최근 대한에이즈예방협회에 환자치료를 위해 1억원의 기금을 내놓은 한국MSD 이승우 사장(사진)은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가족들에 조차 알리지 않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면서 『미국등 선진국에 비해 환자에 대한 편견이 팽배한 것은 우리사회의 보수적인 성문화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이사장은 『의약품이라는 것은 환자치료를 위한 수단이지 제약사의 이윤추구를 위한 목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기업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기금후원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환자치료에 최선을 다해 온 관계자들께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와 한국에이즈연맹등 관련단체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감염자 가운데 39.7%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구나 환자의 50.7%가 경제적인 이유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사장은 『국내 에이즈 환자의 규모를 볼 때 정부나 시민단체가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인다면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소외된 이웃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장은 95년9월 한국MSD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한국연구개발중심제약산업협회장·미상공회의소제약분과 공동회장·미국제약협회한국지역회장을 맡고 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