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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왕 서건창… 연봉은 홈런

200안타 돌파·시즌 MVP에 222% 올라 9300만원→3억

"잠깐의 고민없이 바로 사인"


올 시즌 프로야구 준우승 팀 넥센 히어로즈가 2년 연속으로 화끈한 '연봉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박병호(28)에 이어 올해는 서건창(25)이 폭풍 상승의 주인공이 됐다.


넥센은 9일 "서건창이 이날 오전 목동구장 사무실에서 연봉계약을 했다"며 "올해 연봉 9,300만원에서 2억700만원 오른 3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올해보다 222.6% 오른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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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선수 출신으로 계약금 없이 프로 무대를 밟은 서건창은 사실상의 데뷔 시즌인 2012년 최저연봉인 2,400만원을 받았고 그해 신인왕에 오르며 연봉이 7,7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9,3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그는 2014년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200안타 고지(201안타)를 밟으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해까지 단 한 개의 개인 타이틀도 얻지 못했던 그는 올해 최다안타와 타격(타율 0.370), 득점(135개) 부문을 석권했다.

빛나는 성적 덕분에 서건창은 1억원·2억원을 건너뛰고 곧장 3억원대 연봉을 찍었다. 서건창은 "어떤 말로 감사 인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해줘 잠깐의 고민도 없이 바로 사인할 수 있었다. 배려해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은 정말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특히 201안타 기록은 앞으로 선수생활을 해나가는 동안 큰 힘이 돼줄 것 같다"며 "팀도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며 우승에 도전했다. 실패했지만 값진 경험을 했고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고 2014년을 되돌아봤다.

한편 넥센은 지난해 박병호와 5억원에 연봉 계약을 맺었다. 종전 2억2,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이나 올랐다. 넥센은 앞서 박병호가 처음 MVP를 거머쥔 2012시즌에도 6,2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연봉을 올려줬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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