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TV’로 불리는 이동형멀티미디어방송(DMB)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만 있으면 선명한 화질과 깨끗한 음질의 다채널 디지털TV를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DMB에 대한 관심도 폭증하고 있다. 먼저 첫발을 디딘 위성DMB가 본방송 두 달만에 가입자 6만명을 훌쩍 넘어섰고, 무료방송인 지상파DMB는 이르면 8월께 시범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휴대폰 업체들은 특히 위성DMB의 초반 돌풍에 발맞춰 기술력과 디자인 노하우를 총결집 시킨 최첨단의 위성DMB 휴대폰을 출시하며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SCH-B130 = 이 제품은 세계최초의 위성DMB폰 ‘B100’에 이은 삼성전자의 두번째 작품이다. 본체를 펴면 ‘ㄱ’자형이었던 B100과 달리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폴더형 디자인이다. B100과 마찬가지로 DMB 방송을 시청하는 중에도 문자메시지(SMS)를 보낼 수 있는 등 ‘멀티태스킹’ 기능을 갖춰 한층 편리하다. 화면은 2.34인치로 대형이고, 해상도 역시 QVGA(320*320)급이어서 매우 선명한 편. 130만화소급 카메라와 MP3플레이어, TV연결 기능 등이 있으며, 최대 150분간 연속 TV 시청이 가능하다. 가격 60만원대 후반. ◇LG전자 LG-SB120= LG전자가 야심차게 출시한 SB120은 세계 최초의 360도 회전형 폴더 디자인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폴더를 360도 회전시키면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TV가 켜진다. 2.2인치급 QVGA 액정화면과 200만화소 카메라, TV연결 기능, MP3 플레이어 등의 사양ㆍ기능 뿐 아니라 최대 3시간에 달하는 연속 TV시청 시간도 장점이다. 가격 70만원대 중반. ◇팬택앤큐리텔 ST3(프로젝트명)= 이달말 출시될 예정인 이 제품은 2.4인치의 대형 와이드 액정화면과 다양한 부가기능이 강점이다. 근거리 무선통신인 블루투스 기술을 내장해 거추장스러운 이어폰 선 없이 무선 이어폰으로 조용히 TV를 시청할 수 있다. 200만화소 카메라와 3차원(3D) 스테레오 사운드, 모바일뱅킹, 문자음성변환, 전자사전 등의 기능을 갖췄다. ◇SK텔레텍 IMB-1000=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한 IMB-1000은 출시 한달만에 4만여대나 팔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가로 슬라이드라는 파격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데다, TV시청ㆍSMS전송ㆍ사진촬영 등 모든 기능을 마치 PDA처럼 터치펜으로 조작할 수 있다. 여기에다 동영상 촬영, 64화음 멜로디, SK텔레콤의 멜론 서비스를 이용한 MP3감상,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전자수첩 기능 등도 지원한다. 카메라는 200만 화소급이다. 가격 7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