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 회생 사주출자등 자체해결

'건설' 회생 사주출자등 자체해결 우량 계열사 매각등 빠져 채권단 설득 미지수 현대가 마련한 최종 자구안은 건설문제를 계열사로 파급시키지 않고 건설 자체와 사주들의 사재출자로 마무리 짓겠다는 뜻을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정부ㆍ채권단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우량 계열사 매각은 말할 것도 없고, 유력한 대안으로 떠 올랐던 상선의 중공업ㆍ전자지분 매각도 빠졌기 때문. 현대의 방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건설 소유의 서산농장을 일반인들에게 매각해 5,000억원 이상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현대는 일반매각이 다소 시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매각대금을 담보로 5,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해 유동성 회복에 긴급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단기유동성 문제 해결의 열쇠인 2,000억원 정도의 미스매칭 부분을 해소할 예정이다. 현대는 건설의 전ㆍ현직 임직원과 일반인들의 구입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이 같은 구상이 충분히 성사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몽헌(MH)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사재를 출자해 건설의 단기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출자규모는 당초 예상 보다 다소 줄어든 1,2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지분매각으로 247억원을 마련하고 비상장사 지분도 매각을 추진해 800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대는 또 정부ㆍ채권단에 건설의 자금사정을 상세하게 설명해 설득에 한다는 계획이다. ◇서산농장 매각=건설소유인 서산농장을 관리하는 영농법인을 설립해 현대건설 전ㆍ현직 임직원과 일반인들을 상대로 일반매각을 한다. 현대는 이 농장을 평당 2만3,000~2만5,000원에 분양, 5,000억~7,000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각대금을 담보로 5,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한다. 현대는 계열사 임직원 앞으로 농장매각과 관련한 안내문을 발송해 놓고 있다. ◇건설 보유지분 매각=건설은 상선 지분과(8.7%, 233억원)와 고려산업개발 지분(2.82%, 14억5,000만원)을 매각해 247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비상장 또 현대석유화학 지분(11.6% 617억)과 현대에너지 9%(16억원), 현대아산 19.8%(89억원), 현대기업금융 9.3%(85억원), 한국경제연구원 0.5%(5,000만원) 등 807억원 규모의 비상장 계열사 지분 매각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재출자=MH와 정 전 명예회장이 1,200억~1,300억원 정도를 출자한다. MH는 계열사 지분 건설 7.82%(241억원), 전자 1.7%(604억원), 상선 4.9%(123억원), 종합상사 1.22%(9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건설과 지주회사인 상선 지분을 제외하고 400억원 정도를 출자한다. MH는 이번 출자로 정 전 명예회장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전자와 종합상사 지분을 팔아도 지주회사인 상선을 통해 전자(9.25%)와 증권(16.65%)들을 지배하고 중공업(12.46%)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명예회장은 현대차 2.69%(857억원)와 건설 0.5%(15억원), 중공업 0.51%(77억원), 상선 0.28%(7억원)를 갖고 있다. 이중 건설을 제외하고 940여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채수종기자 입력시간 2000/11/08 19:1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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