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변양균·신정아씨 첫 공판 "반성하고 참회하며 살겠습니다"

변양균·신정아씨 첫 공판 "반성하고 참회하며 살겠습니다"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co.kr "대통령께 엄청난 누를 끼쳤습니다.(변양균)" "깊이 반성하고 참회하며 살겠습니다.(신정아)" 12일 오후2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씨의 첫 공판이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렸다. 검찰 수사에서 대질 신문을 받지 않은 신씨와 변 전 실장은 이날 처음으로 공식 대면해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았다. 법정에 도착한 신씨와 변 전 실장은 매우 수척한 모습이었다. 변 전 실장은 걸음걸이도 불안했고 피고인석에 앉았다가 다시 황급히 일어서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신씨 역시 답변할 때를 제외하고는 내내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서로를 쳐다보거나 눈빛을 교환하지는 않았다. 검찰의 기소요지 진술 후 "할 말이 없냐"는 판사의 질문에 변 전 실장은 "대통령을 비롯해 같이 일했던 동료들에게 엄청난 누를 끼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구치소에서 매일 매일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씨도 "앞으로 제 잘못된 판단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참회하며 살겠다"며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이날 공판은 향후 일정까지만 잡고 간략히 종료됐다. 본격적인 공방은 다음 재판부터 시작된다. 재판부는 신씨와 변 전 실장의 범죄 혐의를 네 가지 범주로 분류, 차례차례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2월3일 열리는 다음 재판에서는 신씨가 변 전 실장의 권력을 이용, 기업체 10곳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제3자 뇌물수수죄 등의 혐의가 다뤄질 예정이다. 신씨의 변호인은 재판 후 "10곳의 기업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신씨가 직접 찾아가 부탁하는 등 개인적인 노력이 더 컸다"며 벌써부터 치열한 법리공방을 예고했다. 입력시간 : 2007/11/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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