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글로벌 자본잠식 3조4,000억원

SK글로벌이 해외법인의 부실을 반영한 결과 자본잠식 규모가 3조4,174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SK글로벌의 최대주주인 SK㈜는 글로벌로 인한 특별손실로 지난해 연결순이익이 2조3,97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SK글로벌과 SK㈜가 제출한 2002년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SK글로벌은 유동부채(9조7,483억원)가 유동자산(5조880억원)보다 4조6,602억원 많았다. 이에 따라 총부채는 15조4,636억원에 달한 반면 총자산은 12조463억원에 그쳐 연결대차대조표상 3조4,174억원의 자본잠식을 기록했다. SK글로벌의 최대주주인 SK㈜ 역시 글로벌이 지난달 31일 이후 반영한 추가손실 3조5,000억원을 반영, 지난해 연결순이익이 2001년 1,552억원 흑자에서 약2조4,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글로벌의 경우 지난 재판에서 문덕규 전무가 밝힌 3조4,000억원~4조원 가량의 해외법인 부실 가운데 대부분이 확인, 포함된 것 같다”면서도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가 보다 보수적으로 진행중인 점을 감안하면 총 부실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결재무제표상에 드러난 3조4,000억원의 자본잠식규모에 대해 채권단은 신중한 반응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알려진 해외법인 부실 4조원 가운데 3조2,000억원 정도가 확정된 것이라면 괜찮은 상태”라며 “하지만 이달 말 정확한 실사자료가 나와야 정확한 부실 규모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철기자,조의준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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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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