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력송출사 지정땐 “앉아서 떼돈”

◎1인당 2∼3천불 프리미엄 챙겨/사후관리도 엉망 “돈벌이에 급급”외국인 산업연수생 사후관리업체들은 업체지정만 받으면 땅 짚고 헤엄치기식으로 돈을 챙긴다. 지정과정에서 관련공무원을 상대로한 업체의 로비가 판을 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산업인력 관리회사로부터 5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통산부 고위관리 1명과 수천만원을 받은 기협중앙회 직원 3명이 잇따라 검찰에 구속된 산업연수생 관리업체 비리는 외국인력관리문제가 한계상황에 이르렀음을 말해준다. 관리업체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외국 송출업체와 사전에 계약을 체결한 후 기협중앙회의 지정만 받으면 된다. 이들 중에는 사무실에 전화 한대만 있는 회사도 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지정된 작업장을 이탈해도 속수무책이다. 현재 관리업체는 모두 46곳. 이들 업체는 관리비조로 매월 산업연수생 한사람당 2만4천원씩을 받고 있다. 관리대상 인원은 7만3천명으로 앉아서 버는 수입이 월 16억원 정도 되는 셈이다. 외국인 산업연수생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약 3백60달러 정도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수료 이외에 2천∼3천달러의 웃돈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윤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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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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