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합병은행들 통합작업 가속화

하나銀 노사, 옛하나·서울銀 인사통합 합의<br>국민銀도 3개노조 결합 '마스터 플랜' 확정

합병은행들의 난제인 인사 및 노조 통합작업이 가속화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주 말 하나은행 노조는 사측과 2003년 임금단체협약의 보충협약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짓고 이달 말까지 옛 하나ㆍ서울은행간 인사 부문을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또 국민은행 3개 노조는 최근 노조 통합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최종 확정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옛 서울은행 노조원만 혜택을 보고 있는 ▦20년 이상 장기근속 직원의 안식휴가제도 ▦3년 이상 근무자의 6개월 자비어학연수제도 등을 새로 도입했다. 특히 인사제도통합위원회를 설치해 하나ㆍ서울은행 직원간 인사교류 방안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하나ㆍ서울은행이 합병된 후 사실상 처음으로 조직 통합작업이 이뤄지게 됐다. 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인사제도통합위원회를 통해 인사 부문 통합 등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합의했다”며 “서울은행 노조지부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2년 12월 합병 이후 전산과 복지 부문(의료비 부문 제외)에 대해서는 통합했으나 인사ㆍ급여 및 노조 등 조직통합 문제는 서로 다른 조직문화 등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국민ㆍ옛 주택ㆍ국민카드 등 국민은행 3개 노조도 12일께 노조통합 마스터플랜을 노조원들에게 공개하고 오는 11월 통합노조 집행부 구성을 위한 선거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마스터 플랜에 의하면 통합노조는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통합노조 집행부 구성과 선거방법 등에 있어서 옛 주택은행 노조와 의견차이가 있지만 각 지도부가 결단을 내린다면 통합노조 출범 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옛 주택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조합원 수가 크게 차이나 통합노조 문제는 아직 합의돼야 할 사항이 많다”며 “단순한 물리적 통합보다는 양 은행 조직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낼 수 있는 화학적 통합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통합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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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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