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15일 한국서부발전과 5,132억 원 규모의 국내 첫 석탄가스화 실증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석탄가스화 플랜트는 석탄에서 수소, 일산화탄소를 주 성분으로 하는 합성가스를 추출해 이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플랜트 시설이다. 차세대 발전기술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 5개의 실증플랜트만 운영되고 있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GE, MHI 등 글로벌 발전설비 업체들이 상용화 및 시장선점 경쟁에 나섰으며, 국내에선 2006년부터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돼 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으로 한국서부발전, 두산중공업 등이 기술을 개발해왔다.
석탄가스화 발전은 친환경 발전 기술이라는 점이 특징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비용이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와 비교할 때 30~50%에 불과하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황산화물(SOx)이나 분진 같은 오염물질 배출도 극소화 할 수 있는 석탄 청정화 발전 기술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석탄가스화 발전 시장은 2030년까지 400GW 1,200조원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선 2020년까지 15기의 10GW 석탄가스화 플랜트 건설이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15년 말 준공 예정으로 가스화기, 합성가스냉각기 등 핵심 기자재의 설계, 제작을 비롯해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태안 석탄가스화 발전이 실증에 성공하면 국내에서 후속 제작은 물론이고 해외 수출도 기대된다”면서 “해상풍력발전, 발전용 연료전지 등과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