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라질 광고업계 '헤알貨 수혜' 퇴조

최근 급격한 절하로 美모델 사라질판


브라질 광고업체들이 자국통화인 헤알화의 강세 덕에 비싼 몸값의 미국 할리우드 유명 연예인들을 광고모델로 섭외하는 수혜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과 늘어나는 경상수지 적자의 영향으로 헤알화가 급격히 절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바 경제의 할리우드 러브콜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광고업체 MPM프로파간다는 지난 4월 새로 오픈한 명품 쇼핑센터 시다지 자르딤의 광고에 미국 인기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 세라 제시카 파커를 출연시키는 계약을 맺었다. 파커의 출연료는 60만달러(98만헤알)다. 영화 '프리티우먼'의 스타 리처드 기어는 모발상품 광고로 3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실베스타 스텔론, 피어스 브로스넌등 수많은 간판급 할리우드 연예인들이 브라질 광고계에 얼굴을 내비쳤다. 브라질 현지 톱 스타의 몸값이 120만헤알이 넘는 것과 비교해 훨씬 싼 편이다. 남미 최대 경제력을 자랑하는 브라질이 할리우드 스타를 모델로 기용할수 있던 이유는 지난 수년간 이어온 헤알화 강세 때문이다. 지난 1일 브라질 헤알화는 1달러당 1.5545헤알까지 올랐다. 콩과 철광석등 주요 수출품목이 호조를 보인데다 13%에 달하는 브라질의 고금리는 헤알화를 9년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브라질 수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헤알화는 지난 2주간 4.8% 급락해 1.63헤알에 움직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년사이 헤알화가 달러대비 1.7헤알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모건 스탠리는 2헤알선이 깨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이 상업광고로 할리우드 모델을 쓰는 시대도 끝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니 볼폰 상파울로 CM캐피털 수석 애널리스트는 "헤알화가 고평가됐었다"며 "이에 따른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