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평판 TV 시장 주도권 잡아라" LCD-PDP업계 증설경쟁

삼성전자등 LCD측, 연초 대규모 투자 나서자 LG전자·삼성SDI등 생산 대폭 확대등 대 반격

"평판 TV 시장 주도권 잡아라" LCD-PDP업계 증설경쟁 삼성전자등 LCD측, 연초 대규모 투자 나서자 LG전자·삼성SDI등 생산 대폭 확대등 대 반격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김홍길기자 what@sed.co.kr LG전자ㆍ삼성SDI 등 PDP 진영이 대형 평판TV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LCD 진영에 대한 대반격에 나섰다. LG전자는 24일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PDP 설비 증설에 모두 2,8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미공장 A3라인 2단계에 3ㆍ4분기까지 2,000억원을 투자하고 유럽과 중남미 PDP 공장에도 각각 4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올 3ㆍ4분기까지 A3라인 2단계 투자를 완료해 월 생산능력을 55만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A3라인 3단계 투자도 내년까지 완료해 월 생산능력을 총 73만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올해 PDP 모듈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유럽ㆍ북미ㆍ중국 등 PDP TV 주요 거점에 PDP 모듈 조립에서 PDP TV 생산까지 일관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I 역시 세계 PDP 1위 자리를 다지기 위해 상반기 내 충남 천안공장의 기존 PDP 3라인을 4면취에서 6면취로 전환하고 연내 4라인 건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성SDI가 기존 3라인을 6면취로 전환하면 PDP 월 생산능력은 25만장에서 31만장으로 늘어난다. 또한 4라인을 건설하면 월 20만장 수준의 생산능력이 추가돼 월 50만장 이상의 생산체제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등 LCD 업계는 연초부터 잇따라 증설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새해 벽두부터 탕정 7-2라인 양산가동을 시작했다. 7-2라인의 규격(1,870X2,200㎜)은 32인치, 40인치, 46인치 TV용 패널을 주력으로 단일 기판에서 32인치 기준 12개, 40인치 기준 8개, 46인치 기준 6개를 동시 생산할 수 있다. 7-2라인의 생산량은 기판 기준 월 4만5,000장으로 향후 대형 LCD TV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 등 PDP 업계의 증설 발표는 최근 LCD 업계의 공격적인 투자 단행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PDP 업계는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제품 가격을 추가 인하하고 이를 통해 LCD가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따라올 수 없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40인치 이상 디스플레이는 PDP가 유리하고 40인치 이하에서는 LCD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이 같은 영역 구분마저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1/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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