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쇼크] 협력업체 82% "어음할인못해 자금난 심화"

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朴相熙)가 최근 109개 대우그룹 계열사에 납품하고 있는 109개 1차 협력업체들 가운데 물품대금으로 받은 어음할인이 「곤란하거나 전혀 불가능하다」는 업체가 82.7%에 달하고 「전혀 할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업체도 24.0%나 돼 하청업체들이 자금확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종전과 변함없거나 원활하다」는 업체는 17.3%에 불과했다.특히 거래은행이 추가담보나 보증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36.4%, 평균할인금리를 종전보다 1.3%포인트나 높게 적용받고 있는 경우도 29.3%를 기록해 금융권으로부터 각종 불이익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할인한도가 종전의 7억5,000만원에서 4억3,000만원으로 3억원이나 줄어들었다고 응답한 업체도 19.3%에 이르렀다. 종전에는 5억원 미만의 어음에 대해서는 지점 전결사항이었지만 최근에는 한층 강화돼 본점의 승인을 받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어음을 제때에 할인받을 수 없다고 답한 업체는 15.1%를 기록했다. 대우의 대금결제방법도 하청업체들에 불리하게 변했다. 어음지급이 늘어나 이전에는 어음 86.9%, 현금 9.7%, 외상 3.4%였던 것이 최근에는 현금결제 비중이 2.5%로 4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고 대신 어음 92.7%, 외상이 4.8%로 크게 늘었다. 기협중앙회는 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20일 재경부·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에 금융감독 당국의 창구지도 강화, 경영안정자금 지원, 신용보증기관의 특례보증 지원확대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대우그룹 관련 중소협력업체 경영정상화대책」를 긴급 건의했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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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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