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가 전세계 돈 모두 빨아 들인다?

내년 2조弗 국채 발행…이머징마켓 신용경색 우려


美가 전세계 돈 모두 빨아 들인다? 내년 2조弗 국채 발행…이머징마켓 신용경색 우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국이 전세계 돈을 모두 빨아간다.’ 선진국들의 국채 발행이 내년께 정점을 이루면서 신흥국 신용경색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선진국들이 내년에 3조달러 이상의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추산돼 신흥국 국채ㆍ회사채 등이 구매자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내년도 선진국들의 국채 발행 물량은 3조달러로 올해보다 3배 이상 확대된다. 이중 미국 국채 발행 물량만도 2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신문은 예측했다. 선진국의 국채 발행이 늘어나는 것은 각국 정부가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면서 재원의 주요 근거로 국채 발행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위기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은 점도 미 국채 등의 인기를 부각시키고 있다. 10년물 미 국채의 수익률은 연초 4%선에서 최근 2%대로 떨어지며 수익률과 반대로 가는 국채가격 폭등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 국채에 투자자들이 ‘올인’할 경우 이머징 시장 국채를 사갈 채권자들이 상대적으로 줄게 돼 이들 시장의 신용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신규 국채로 기존 채무를 상환하려던 국가들이 발행에 차질을 빚게 되면 시장 위험이 가중될 수 있다. ING 기업금융 자료에 따르면 이머징 국가 및 기업들이 내년에 상환해야 할 채무는 채권 및 이자, 무역 교역액 등을 포함해 6조8,650억달러에 달한다. ING의 이머징시장 부문 글로벌 수석인 데이비드 슈피겔은 “자본조달 위험도가 내년 신흥국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까지 이를 것 같지는 않지만 많은 기업들이 채무상환 연기나 디폴트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도가 높은 정부나 기업들도 다량의 물량을 발행하기 위해 한층 더 높은 이율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닉 채미 RBC캐피털 신흥시장분석실장은 “내년 신흥시장의 경우 유입자본은 제한된 가운데 더 많은 국가나 기업들이 국채 발행을 위해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문에 따르면 내년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만기가 돌아오는 외채 640억달러, 360억달러를 각각 상환해야 한다. 이밖에 중국의 대외부채는 2,437억달러에 달하며 러시아ㆍ인도ㆍ브라질도 각각 6,050억달러, 2,570억달러, 2,050억달러의 외채를 갖고 있다. 이들 나라는 외채상환을 위해 다량의 외환보유고를 의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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