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역적자 규모 다소 줄듯/무협 「하반기 수출입전망」

◎유화·철강·반도체 등 주력품 수출신장세/기업 투자부진 지속 수입 큰폭증가 없을것무협이 11일 내놓은 「상반기 수출입평가와 하반기전망」을 통해 하반기 대내외 수출환경 및 품목별 전망 등을 살펴본다. ◇대내외 환경=미국, 일본 등 선진국경제는 상반기에 이어 견실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세계교역도 8%의 신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엔화도 지난 7월하순 부터 미국경제의 호조로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 달러당 엔화는 일본의 무역흑자 확대, 경기회복세 지연 등에 따라 연말까지 1백15엔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 통화위기도 하반기 수출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제 통화기금(IMF)·일본 등이 이달들어 태국에 대한 원조를 구체화, 이 지역에서 추가적인 통화절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현지의 수입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절하추세가 확대되거나 장기화된다면 동남아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미국, 일본 등 제3국 시장에 대한 우리제품의 수출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원유가격은 UN의 이라크 석유수출 연장 허용 등으로 공급이 수요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배럴당 20달러 내외의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공업제품 수출=경쟁력 회복이 지연돼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섬유직물의 경우는 계속되는 직물수요 증가와 브라질을 중심으로한 중남미 지역에 대한 수출호조로 92억달러를 기록, 2.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섬유사는 국제가격 안정과 인조섬유사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62억달러의 수출을 기록, 지난해보다 5.9%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는 상반기에 단행된 수출단가 인하에 따라 현재 신용장내도가 증가하고 있어 9.8% 늘어난 8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중화학제품 수출=상반기에 회복세를 보인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수출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제품은 중국 등 주요 수입국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생산능력을 확충해 수출여력이 많아 지난해보다 18.2% 늘어난 33억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부품은 멀티미디어PC, 노트북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반기의 침체국면을 벗어나 급속한 수출신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가운데 반도체는 단가하락 속에서도 수요가 증가, 42.4% 늘어난 1백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제품은 재고조정이 마무리된데다 세계철강 시황이 크게 호전되고 수출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동남아 철강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35억달러를 수출, 14.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조선은 국산제품의 품질개선 및 엔화약세 등에 따라 9%선의 신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자동차는 61억달러, 조선은 39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기계는 상반기에 이어 침체가 계속돼 28억달러로 1.3%의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용도별 수입전망=대기업들의 수입수요가 둔화되면서 큰폭의 증가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의 안정과 수출용 수요가 증가되면서 전체적으로는 3.3%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품목별로 원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이 아닌 산유국들의 증산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면서 하반기에 16.1%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반기는 45.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자본재는 설비투자 부진에 따른 기계류의 수입감소 등으로 3.5% 증가한 3백27억달러의 수입이 예상된다. 또 소비재는 국제곡물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민간소비의 정체로 3.2% 줄어든 8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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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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