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행정수도이전 국민합의 최우선”

행정수도는 지형적으로 나라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고속철도ㆍ고속도로ㆍ항공 등을 이용해 주요 주변도시를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행정수도를 옮기는 최종결정에 앞서 국민합의를 도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찰스 스티커 미국 버지니아 텍 총장은 28일 국토연구원이 주최한 `세계 각국의 행정수도 이전 사례와 한국 행정수도 건설`강연회에서 행정수도를 이전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주요경제거점도시에서 떨어진 곳에 수도 건설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워싱턴과 뉴욕, 독일 베를린과 본, 호주의 캔버라와 시드니 등이 이에 해당한다는 것. 이 같은 점을 감안해 한국도 신행정수도를 지형적으로는 나라의 중심부와 고속철도, 항공 등 뛰어난 교통망을 갖춘 곳,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지역에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행정수도는 사회적 일체감이 없는 기하하적인 격자무늬 구조를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국민적 합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은 과도한 집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경을 이전하는 계획을 수립하면서 국민적 합의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것. 스티커 박사는 “행정수도 이전은 이해당사자간에 많은 찬반 논란이 무성할 수밖에 없다”며 “무리한 추진으로 인한 국론 분열보다는 이전에 따른 실익 등을 분석, 차분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찰스 스티거 박사는 지난 2000년 버지니아텍의 제15대 총장으로 선임됐고 주정부는 물론 연방정부의 각종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도시계획 전문가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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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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