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밸리] 벤처기업 '공익 이벤트' 변화 바람벤처기업들이 공익단체와 함께하는 행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벤처기업 25개사가 기금 100억원을 모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아이들과 미래」는 옥션과 함께 자선경매 행사를 벌이고 있다. 유명인사나 인기연예인들의 애장품을 경매에 부쳐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취지다.
개인간 중고품경매사이트인 와와컴도 그린환경캠페인 이벤트를 열었다. 60여명의 연예인스타 소장품을 경매를 통해 환경기금을 조성하는 등 공익과 밀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이버머니를 이용해 기부형식으로 산불재해 지역 돕기 기금을 마련하는 업체도 있다.
이러한 공익이벤트에서 성공신화만 부각돼온 벤처기업들에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공익활동에 동참함으로써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회원확장의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한다. 인기연예인을 동원한 홍보일색의 이벤트이거나 단발성 행사를 통해 정작공익을 위한 본래의 취지를 퇴색시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어린 충고다.
많은 이들은 인터넷기업들의 공익활동을 통해 진정한 벤처문화로의 정착을 바라고 있다. 떠들석한 광고로 자사선전에만 급급한 생색내기식 이벤트는 지양되어야 된다는 생각이다.
나눔의 철학이 곧 벤처의 철학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디어와 자금과 인력을 서로 나눔으로써 벤처기업은 성장한다. 성공신화를 위해 내닫는 벤처기업들이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나눔의 철학을 실천해 보이기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박현욱기자H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6/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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