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양제과(01800)

“안정과 성장의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식시장에서 연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동양제과의 김상우 대표이사(부사장)는 “기존 제과부문은 글로벌화 전략이 마무리단계에 들어서 있고, 새롭게 진출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결실을 맺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양제과는 지난해부터 증시에서 대표적인 실적호전주로 꼽히며 `신데렐라`주식으로 떠올랐다. 올해도 본업인 제과부문과 자회사의 실적호전을 등에 업고 실적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를 이끈 실적호전=동양제과 주가는 지난 2일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연일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7일에는 7만*****원까지 올랐다. 외국인투자가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외국인지분율은 지난달 26일 2.89%(134만5,264주)에서 지난 4일에 3.60%(167만5,014주)로 32만여주가 늘어났다.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상승을 이끈 원동력으로 작용한 셈이다. 외국인 매수세를 이끈 가장 큰 힘은 `실적 호전`이었다. 동양제과는 지난 2ㆍ4분기까지 이미 17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사업부문의 안정된 성장에 해외부문의 실적호전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LG투자증권은 최근 동양제과의 올해 매출액은 3.5%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년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각각 전년대비 5.6%ㆍ34.0% 증가한 567억원ㆍ46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회사의 성장성 부각=2000년 이후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 자회사들도 효자노릇을 단단히 하고 있다. 동양제과는 `먹는 즐거움에서 보는 즐거움까지`라는 슬로건에 맞게 지난 99년 미디어플렉스(지분율 89.9%)의 자회사인 메가박스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한 이래 지난해 영화제작사인 쇼박스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또 2000년 미디어 지주회사인 온미디어(60.38%)를 통해 케이블TV의 40%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공연 및 외식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롸이즈온(60.38%)을 설립해 사업다각화 구도가 완성단계에 진입했다. 자회사의 두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롸이즈온의 공연사업이다. `오페라의 유령`으로 200억원의 매출과 2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캣츠`를 통해서도 54억원의 매출에 2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또 올해 초 300억원을 들여 52.74%의 지분을 인수한 스포츠토토가 오는 11일 피스컵축구대회를 통해 영업을 재개하는 점도 주목된다. 기존 제과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앞으로의 동양제과 앞날을 좌우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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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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