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판교 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장롱 속 청약통장’이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원가연동제에 따른 분양가 인하로 일단 당첨되면 ‘대박’이라는 기대감이 지나치게 증폭돼 예비 청약자들이 통장 쓰기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첨 확률이 희박한 판교 신도시에 무작정 매달릴 경우 청약 호기를 놓치기 쉽다. 오히려 입지 및 교통여건이 우수한 수도권 택지지구라면 과감히 청약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동탄 내년 마무리 분양 관심=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에서 이르면 내년 2~3월 4,600여 가구의 대규모 물량이 쏟아진다. 내년 연말에 가까워서야 첫 분양이 예상되는 판교 신도시에 목마른 청약자들에게 ‘해갈’물량이 될 전망이다.
내년 동탄 신도시 분양은 최근 실시된 2차 동시분양(1단계 5,729가구)에 이은 2단계 물량이다. 판교 신도시보다 분양가에서 유리한 전용면적 25.7평초과 아파트는 1,197가구로 전체의 25.8%에 달한다. 또 1단계 지역에서 남은 분양물량 4,800여가구도 비슷한 시기 분양될 경우 동탄 신도시 분양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내년 상반기 수도권 청약시장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올 연말 일산 2지구에서는 주택공사가 1,150가구를 공급한다. 일산 2지구는 일산 신도시와 맞닿은 25만평 규모로 지구 남동쪽에 경의선 복선전철 풍산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 신도시에서는 연말 인천도시개발공사가 32~63평형 798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 도개공은 이르면 내년 3월께 1,060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송도 신도시는 영종도를 잇는 제2 연륙교가 건설되고 수인선과 인천 지하철 1호선도 연장돼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서남부 개발 이어져= 현재 구체적인 아파트 분양 일정이 잡히지 않은 개발 초기 단계의 택지지구도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 파주 신도시는 기존 운정지구에 133만평이 추가돼 총 275만평 규모로 개발될 예정이다. 1, 2지구로 나뉘어 아파트를 포함해 총 4만5,000여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우선 1지구(2만4,000가구)가운데 이르면 내년 하반기 6,900여 가구가 우선 분양될 전망이다.
파주 일대 교하지구, 금촌지구 등과 인접한 파주 신도시는 제2 자유로(대화IC~강매IC)와 서울~문산간(내동IC~원당JC) 도로 등이 건설되며 경의선 전철과 연결되는 경전철도 개설될 예정이다.
이밖에 동탄 신도시를 중심으로 주변 20만~50만평 규모의 택지지구도 개발이 진행돼 향후 경기 서남부 지역의 새로운 주거벨트로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화성 향남(51만평, 1만790가구), 화성 태안2(34만평, 3,910가구), 오산 세교(98만평, 1만6,430가구), 용인 서천(34만평, 4,400가구) 등이 택지개발 초기 단계 이거나 개발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