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미(17ㆍ나이키 골프)가 LPGA투어 시즌 개막 전부터 출전 대회 선정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위성미는 2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월 24일 개막하는 LPGA투어 시즌 두 번째 경기인 필즈오픈(총상금 110만 달러)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는 거액의 초청료로 위성미 출전을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즈 오픈 대회장은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장에서 펼쳐지며 관계자들은 위성미가 평소 이 코스에서 연습을 자주 했던 만큼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 대회 전에 시즌 개막전으로 펼쳐지는 SBS오픈. 위성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아직 SBS오픈 참가 여부를 확정 짓지 못했다고 밝혔다. SBS오픈은 지난해 위성미가 출전해 공동 2위의 좋은 성적을 냈던 경기일 뿐 아니라 대회 주최측이 한국 기업이기 때문에 쉽게 불참을 확정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최측은 다양한 통로와 방법을 동원해 위성미 출전을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위성미는 LPGA투어 멤버가 아니라 한 시즌에 LPGA투어 공식 경기를 최대 6개밖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초반 2개 대회 연속 출전이 부담스러운 상황. 하와이에서 열리는 첫 2개 대회에 연속으로 참가할 경우 미국 본토에서 펼쳐지는 거액 상금 대회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다.
한편 위성미는 LPGA투어 단독 주최경기가 아닌 US여자오픈(USGA 주최)과 브리티시여자오픈(유럽여자투어 공동주최)에 참가할 예정이며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경기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