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기구 위원회 의장이 중앙부처 공보관에 발탁

해양수산부 임기택 공보관

정부 부처 공보관에 국제기구의 핵심 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기술직 공무원이 임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이뤄진 해양수산부 국장급 인사에서 공보관으로 발탁된 임기택 국장(49)이 화제의 인물. 임 국장은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85년 사무관으로 특채돼 공직생활을시작했다. 그는 지난 연말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의 항만통제와 관련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 의장에 선임돼 오는 2007년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항만국 통제란 각국이 자국 항만에 입항하는 외국 국적 선박의 구조와 설비, 승무원의 자격 등을 확인, 국제협약 기준에 미달하면 출항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는 제도로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는 지난 1994년 한국과 중국, 일본 등 18개 회원국과 10개 옵서버국으로 구성됐다. 임 국장은 또 지난 2001년부터 5년째 국제해사기구(IMO)의 핵심 전문위원회인기국준수전문위원회(FSI) 의장직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임 국장은 해양부내의 `국제통'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 점이 공보관 발탁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국장은 또 기술직(선박직) 출신의 공보관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과거 건설교통부나 환경부, 조달청 등에서 기술직 공무원이 공보관을 맡기도 했지만 대부분 중앙부처의 공보관은 행정직 공무원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 국장은 "해양부 업무에서 국가간 교류 등 국제업무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있다"면서 "대외분야를 포함한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국민에게 충실히 전달하는 역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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