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소비심리가 급속히 회복되고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되살아나는 가운데 전국 산업단지의 공장가동률이 외환위기후 처음으로 80%대로 올라섰다.공단의 가동률이 80%를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를 전후로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산업생산이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는 신호로 해석된다.
31일 산업자원부는 구로, 여천, 구미, 울산등 전국 21개 산업단지의 공장가동률이 80.0%로 지난 4월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7년11월이후 처음 80%대로 반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포인트가 높은 것이며 올 3월에 비해서도 0.5% 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전국 공단의 공장가동률은 외환위기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 지난해 7월 68.6%선까지 곤두박질치다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공장가동률을 공단별로 살펴보면 여천이 96.4%로 가장 높고, 구미(89.8%), 울산(81.5%), 부평(81.4%)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공장가동률이 높아지며 생산과 수출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전국 21개공단의 생산은 총 10조8,338억원으로 지난해 4월에 비해 14%가 증가했으며, 수출도 42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3.1%가 늘어났다.
고용인력은 총 45만3,6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줄었으나 3월에 비해서는 0.1%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고용형편도 나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자부는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내수 출하 증가와 자동차, 기계, 조선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특히 올들어 공장가동률과 생산 수출이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공장가동률이 80%에 진입한 것은 실물경기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