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BS2,삼성의 '편파상속'조명

KBS2,삼성의 '편파상속'조명KBS2 추적60분, 이재용 '재벌만들기' 추적60분- 유학생 이재용은 어떻게 한국 최고의 갑부가 되었나? 삼성 계열사에 대한 재테크를 시작한지 4년만에 44억 8,000만원을 5조원으로 무려 1,000여배나 튀긴 사람이 있다. 그것도 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신분으로 이와 같은 「신화」를 만들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 주인공은 국내 최대재벌인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장남 이재용씨. 하지만 그의 재테크를 둘러싸고 소송과 고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와 학계에서 문제삼는 것은 삼성의 편법상속이다. 4조원이 훨씬 넘는 재산이 어떻게 세금도 없이 이재용씨의 지분으로 넘어갈 수 있었을까. 이번주 KBS 2TV 「추적 60분」은 삼성그룹이 4년동안 치밀하게 전개해온 「세금 없는 재산승계」 과정을 파헤친다. 「유학생 이재용은 어떻게 한국최고의 갑부가 되었나」. 16일 오후9시20분 방송. 94년말 에스원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96년 제일기획과 삼성에버랜드, 97년 삼성전자, 99년 삼성생명, 삼성SDS 등에 이르기까지 삼성그룹의 유망기업 전반에 거쳐 일어난 「이재용 재벌만들기」를 통해 이재용씨는 지금 당장 이건희 회장이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난다 하더라도 그 뒤를 물려받는데 지장이 없을만큼 삼성 계열사들의 지분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난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시민단체와 학계는 삼성이 변칙적이고 편법적인 재산증여방식으로 이재용씨를 후계자로 만들어왔다고 주장한다. 미국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에서 박사학위를 준비중인 이재용씨가 4년만에 재산을 1,000배 이상 증식하는 과정에서 삼성그룹 내부의 조직적인 협조가 당연히 있었으리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이건희 회장이 단순히 자신의 재산을 세금없이 이재용씨에게 상속한 것이 아니라 세금포탈을 넘어서 회사재산, 즉 주주들의 몫을 훔쳐갔다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추적 60분」은 『마누라와 자식빼고는 다 바꾸라』면서 변화와 개혁을 부르짖던 이건희 회장이 법망을 피해 자식에게 변칙적으로 재산을 승계했다면, 이율배반적으로 삼성이 여전히 가장 후진적인 기업경영방식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꼬집는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7/14 17:1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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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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