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 철근파동 고비 넘겼다

철근 수급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특히 원자재인 고철의 수입가격이 톤당 300달러 밑에서 유지되고 있어, 철근대란이 고비를 넘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철근 수급 안정세= 건설업체들의 철근 대란도 진정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주일동안 철근 수급현황을파악한 결과,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INI스틸ㆍ동국제강ㆍ한보철강 등 8개 국내 생산업체의 공급물량은 49만톤(수입 3만9,000톤 포함)으로 건설 등 관련업계의 수요 45만6,000톤(수출 1,000톤 포함)에 비해 3만4,000톤이 공급 초과됐다. 주간 수급현황을 보면 철근은 3월 셋째주까지 공급 22만6,000톤ㆍ수요 23만8,000톤으로 공급부족을 빚었으나, 4월 첫주 공급 25만4,000톤ㆍ수요 23만3,500톤에 이어 둘째주에는 공급 23만6,000톤ㆍ수요 22만2,500톤으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다. 철근 생산업체 B사의 한 관계자는 “철근 재고가 한달전에는 아예 없을 정 도였는데 4월초부터는 3~4일분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철근 대란의큰 고비는 넘겼다”고 말했다. ◇ 고철가격 하락추세= 수입고철 가격은 올초 톤당 340달러까지 올 랐으나, 지난달말부터 300달러 아래로 떨어져 최근 톤당 290달러대에서 거 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부터 300달러 이상의 강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 하면 10% 정도 떨어진 것이다. 국내 고철가격도 지난 3월초 톤당 34만원까지 치솟았으나, 3월말에는 30만 원 수준으로 내렸다. 이 달 들어서는 30만원 이하에서도 구입이 가능해졌다. 철강업계는 고철가격 안정이 중국의 고철 구매가 주춤해진 데다 고철 유통 업체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매점매석 단속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입고철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주부터 국내고철 물량도 늘어나는 등 수급이 안정되는 분위기”라며 “특히 중국 정부 가 경기과열을 우려,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단기적으로 과열됐던 고철수요 가 식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정부, 후판 매점매석 단속 = 정부는 여전히 수급이 불안한 후판 에 대해 이번주부터 매점매석 단속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포스코와 동국제강에 대해 자체 유통망에 대한 점검을 지시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수입을 늘리고 수출은 제한하는 한편 가장 큰 문제였던 매점매석에 대해 단속에 나서면서 유통업체들이 공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후판 등 다른 제품들도 유통이 원활해지면 수 급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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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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