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방 한 칸 짜리 아파트 월세가 3,530달러(420만 원)에 달하는 등 미국 대도시 아파트 렌트비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폭등하고 있다. 이러한 대도시 소형주택의 임대료 폭등은 1980년대∼2000년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가 결혼과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현지시간) 미국 아파트 임대차 중개업체 점퍼닷컴에 따르면 올해 8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의 아파트 월세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침실 한 칸 짜리 아파트 평균 월세가 3,530달러, 두 칸 짜리는 4,9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3.9%, 21.0% 상승했다. 뉴욕시의 침실 1칸짜리는 3,160달러로 5.3% 올랐으며, 두 칸 짜리도 3,640달러로 4.0% 상승했다. 이 업체는 “미국 50대 대도시 중 14곳에서 아파트 월세가 최근 1년간 10% 이상 올랐다”며 “밀레니엄 세대가 도시로 이주하고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의 주택이 신축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