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칠레 민간발전사인 이씨엘(E-CL)과 사전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칠레 석탄화력발전소의 EPC(설계·조달·시공)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 측은 내년 2월까지 프로젝트 설계와 시공계획을 포함한 사전작업을 수행한 뒤 3월부터 본공사에 착수, 오는 2018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1,200㎞ 떨어진 안토파가스타주 메히요네스 지역 인근 태평양 연안에 375㎿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공사다.
SK건설은 발전소의 석탄보일러·스팀터빈·석탄취급설비·탈황설비 등 모든 발전설비의 설계·조달·시공을 수행하고 시운전까지 맡는다. 생산된 전력은 인근의 대형 광산업체들과 전력배전회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SK건설은 지난해 8월 스페인·이탈리아 기업들과의 경쟁을 뚫고 이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회사 측은 "칠레는 오는 2020년까지 광산 개발에 1,0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으로 최소 8,000㎿ 이상의 화력발전소 발주가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전시장이 전면 민영화돼 프로젝트 수주에서 민간발전사와의 관계가 중요한데 이번 프로젝트 발주처인 이씨엘은 유럽 최대 민간발전사업자인 지디에프 수에즈의 자회사로 칠레 북부 최대 민간발전사업자라는 설명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로 발주처와 신뢰를 쌓아 칠레뿐만 아니라 지디에프 수에즈가 진출해 있는 시장에서도 추가 사업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