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 " '푸른 황금' 물시장 잡자"

10년간 5,000억이상 투자 水처리 사업 본격 진출<br>2015년 시장 규모 1,600兆… 업체간 경쟁도 치열


친환경 사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수(水)처리 사업'에 LG전자가 본격 진출한다. 대기업 계열 화학ㆍ건설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이 시장에 LG전자가 가세하면서 오는 2015년에 1,600조원에 달할 '푸른 황금(물 시장)'을 둘러싼 기업 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16일 "2020년까지 글로벌 수처리 시장에서 7조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톱10 종합 수처리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그동안 LG하우시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등 LG 각 계열사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관련 사업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내로 한데 모아 시너지를 높일 예정이다. 또 외부 전문인력 영입 및 국내외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사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국내 수처리 사업은 화학ㆍ건설 등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이 높은 기업들이 주로 진출해왔다. 제일모직ㆍ웅진코웨이ㆍ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오폐수 처리에 필수적인 '멤브레인(Membrane)' 사업에 나섰다. 또 대규모 공사에 수처리가 필수적으로 들어가 수직계열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워 현대건설ㆍGS건설ㆍ대우건설ㆍ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한 상황이다. 멤브레인은 액체 또는 기체 등의 혼합물질에서 원하는 입자만을 선택적으로 투과해 분리하는 기능을 하는 차세대 핵심 소재다. 해외에서는 제너럴일렉트릭(GE), 도시바, 지멘스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기업들이 대거 수처리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이 분야가 매년 15%씩 급성장하는 친환경 미래 성장사업이기 때문이다. 또 '물 부족' 현상이 인류 공존의 문제로 부상한 만큼 사회공헌의 측면도 지니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도 기업들의 참여를 재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물 관련 산업은 황금의 가치와 비교할 수 있다는 의미로 '블루 골드(Blue Goldㆍ푸른 황금)'로 불린다. 이영하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LG의 기술력을 결집해 이른 시간 내에 물 관련 사업에서 글로벌 역량을 갖추겠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서 녹색 사업 전개와 물 부족이라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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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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