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이유로 회귀안돼" 공감<br>"교착상태 WTO무역협상 합의점 찾기로"<br>정상들, DDA 연내타결 의지도 분명히<br>李대통령 "일자리 위해 기업역할 중요"
|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페루 리마의 국방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에서 ‘아시아 경제의 부상이 세계에 주는 시사점’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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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1년간 보호무역장벽 만들지 말자" 공동성명
"경기침체 이유로 회귀안돼" 공감"교착상태 WTO무역협상 합의점 찾기로"정상들, DDA 연내타결 의지도 분명히李대통령 "일자리 위해 기업역할 중요"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페루 리마의 국방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에서 ‘아시아 경제의 부상이 세계에 주는 시사점’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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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지도자들은 페루 리마에서 22~23일(현지시간) 열린 정상회의에서 금융위기를 계기로 각국이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각국 정상들은 보호무역주의로 돌아갈 경우 교역과 투자가 위축되면서 실물위기, 즉 글로벌 경기침체(Depression)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보호무역주의 회귀 반대의 구체적인 행동으로 지난 7월 결렬된 세계무역기구(WTO) 주도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돌파구를 연내 마련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DDA 연내타결 의지 분명히 해=회원국 지도자들은 "교착상태에 빠진 WTO 무역협상의 합의점을 이제까지의 합의를 바탕으로 다음달까지 찾기로 결의한다"는 내용의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22일 첫날 회의를 끝냈다. 23일 지역통합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2차 정상회의 후 채택된 공동성명과 공동선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은 주요 의제로 포함됐다.
APEC 지도자들은 도하라운드 협상의 대체적인 윤곽이라도 연내 타결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입장을 분명히 한다(commit)'는 단어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같은 표현은 워싱턴에서 열린 선진ㆍ신흥20개국(G20) 회의에서 결의한 '노력한다(strive)'보다 강한 뜻을 담고 있으며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외무ㆍ상무장관이 마련한 성명보다 한 단계 높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구촌 무역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APEC 회원국들의 이 같은 결의로 7년 전 출범한 DDA는 12월 제네바에서 열리는 실무장관 회담을 계기로 타결에 바짝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국들은 또 앞으로 최소 1년 동안은 어떠한 무역장벽도 세우지 않고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현안인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겠다는 절박한 각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G20에서 발표된 워싱턴 선언과도 맥을 같이한다. APEC 역내 자유무역무역체인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창설 논의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번 회의기간 중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회귀에 대한 압박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당장 CEO 서밋에 참석한 닉 라일리 제너럴모터스(GM) 아태사업본부 사장은 "경기요인이 아직 노동시장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각국 정부가 내부적으로 보호무역 장치를 마련하라는 압력에 시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 "일자리 위해 기업 역할 중요"=이명박 대통령은 리마 현지에서 APEC 행사로 열린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전대미문의 위기인 만큼 전대미문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전체 11개국 정상 가운데 다섯번째, 이날 열린 2차 CEO 서밋 세션에서는 첫번째로 실시됐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기조연설에서 위기대응 방안과 관련, "각국은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 등으로 내수진작에 힘써야 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각별한 배려를 해야 하며 지역 간 협조와 국제공조를 통해 그 효과를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기업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최대의 복지인 일자리를 지키고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건설 CEO 시절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내가 다니던 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진취적인 자세로 한국이라는 울타리를 뛰어넘어 세계 무대에 도전했기 때문"이라며 "나는 항상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야말로 CEO 여러분이 `도전정신'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리마=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이상훈기자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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