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銀 국내 인수후보자 컨소시엄 불가피

외환銀 2·3대 주주들도 지분매각 동참 움직임에<br>도이치방크, 3대주주 수출입銀과 매각논의


외환銀 국내 인수후보자 컨소시엄 불가피 외환銀 2·3대 주주들도 지분매각 동참 움직임에도이치방크, 3대주주 수출입銀과 매각논의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 사이에 외환은행 인수전이 치열한 가운데 론스타를 제외한 외환은행의 2ㆍ3대 주주들도 최대주주인 론스타와 함께 지분매각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국내 인수후보자들의 컨소시엄 구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방한한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은 지난 13일 3대 주주인 수출입은행(보유지분 13.87%)의 신동규 행장을 만났다. 수출입은행은 아커만 회장의 방문이 해외본드 발행 주간사로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지만 금융권에서는 이 자리에서 외환은행의 지분매각에 대해서도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자산기준으로 세계 2위인 도이체방크는 자금동원이 충분한데다 하이닉스 경영정상화 과정에 대해 외한은행에 컨설팅을 담당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한 외환은행의 독자생존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수출입은행의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는 외환위기 때 국내 은행을 보호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였다"며 "그동안 외환은행 지분을 장기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때 매각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에서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한 외환은행의 독자생존 방안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밝혀 수출입은행의 지분매각 움직임에 힘을 실어줬다. 게다가 외환은행의 2대 주주(보유지분 14.61%)인 독일의 코메르츠은행도 최근 보유지분 매각을 공식화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서는 적어도 80% 이상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쪽이 유리해질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당시 주요 주주사이에 체결한 드래그얼롱ㆍ태그얼롱 계약에 따라 최대주주의 지분매각시 2ㆍ3대 주주의 지분도 함께 매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 등 외환은행 인수후보자들의 자금동원능력을 감안할 때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서는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컨소시엄 구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최근 아커만 회장의 방한은 외환은행 인수전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경우 충분한 자금동원능력이 있고 외환은행 인수에 제약조건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HSBC의 한 고위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외환은행 인수전은 국민은행ㆍ하나금융지주와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및 도이체방크 등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2/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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