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人材를 잡아라/삼성] 세계 두뇌 몰려드는 '인재의 보고'

국적·나이·성별·학력 불문 4無 '열린 인사' <br>천재인력 양성위해 CEO가 직접 멘토맡기도


삼성그룹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인재 확보와 양성에 애쓰고 있다. 삼성그룹 신임 임원들이 천안 에스원 챌린지 코스에서 극기훈련을 받고 있다.

‘인재 블랙홀’ 글로벌 헤드헌터 시장에서 불리는 삼성의 별칭이다. 천재경영을 선포한 이후 삼성은 세계의 두뇌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 회의가 있을 때마다 핵심인재를 몇 명이나 확보했는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체크까지 한다. 계열사 사장들은 해외출장 때마다 핵심인재를 만나기 위한 시간을 비워놓는다. 핵심인재확보는 삼성그룹 경쟁력의 핵심이다. 편대 비행을 하는 기러기는 방향을 잡아주는 한마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 회장의 ‘기러기론’은 핵심인재 확보가 일류기업을 향한 삼성에 필수충분조건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인재채용 4무(無)=삼성의 인재채용은 4가지를 묻지 않는다. 국적ㆍ나이ㆍ성별ㆍ학력. 이것들은 삼성이 인재를 채용하는데 참고하는 자료 정도일 뿐이다. 삼성은 94년 채용을 비롯한 인사에 있어 학력ㆍ성별 철폐를 골자로 하는 ‘열린 인사 개혁안’을 발표했다. 이후 삼성은 여성인력을 비롯한 우수인력 채용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순혈주의ㆍ연공서열형 인사관리 관행으론 급변하는 경쟁 환경에 대처해 나갈 수 없다는 관점에서 ‘열린 채용’을 늘리고 있다”며 “능력 중심의 채용뿐만 아니라 승진심사에 있어서도 철저한 성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인력을 늘리는 삼성의 정책은 배려가 아니라 기업생존을 위한 선택이다. 이 회장도 “여성 인력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며 “여성 인력 활용은 ‘제2기 신경영’의 주요한 축 가운데 하나” 라고 강조했다. 여성인력에 대한 이 회장의 생각은 삼성이 감성시대에 어떻게 대처 할지 방향을 지시하고 있다. 이 회장은 “여성의 감성, 꼼꼼함 등은 대단한 강점”이라며 “제품개발 기획 마케팅 구매 등의 부서에 여성 인력을 전진 배치하고 인사에 불이익을 없에고 여성 근로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의 순혈주의 파괴는 국적을 불문한 해외 우수인력을 삼성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좋은 인재가 있다면 국적에 불문하고 사장이 직접 나서서 ‘모시고’ 온다. 이러한 삼성의 인재 확보전략은 국제적인 업무능력과 감각ㆍ일류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원천이 되고 있다. ◇천재를 만든다=삼성의 천재경영은 핵심인재 확보 뿐만 아니라 천재의 유지와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핵심인재에 대한 대우는 초일류급이다. 그룹 내 핵심인재를 ‘S(Super)급’과 ‘A(Ace)급’, ‘H(High Potential)급’ 인재는 각종 특전이 주어진다. 실제 각 사별로 사장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는 'S(Super)급 인재'도 있다. 천재로 불리는 핵심인재에 대해서는 사장이나 주요 임원들이 직접 ‘멘토’를 맡아 관리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윤종용 부회장과 총괄 사장들이 매달 핵심인재를 면담하고 전담조직이 24시간 불편사항을 해결해준다. 천재를 키우기 위한 시스템은 국내 인력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다. 교육의 삼성이라고 할만큼 잘 짜여진 삼성의 교육 시스템은 임직원들의 능력을 업그레드 시킨다. 삼성은 외국어 능력ㆍ이문화 적응력 등 국내 임직원의 국제화 소양을 대폭 강화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은 ▦해외 지역전문가 ▦해외 MBA ▦각종 직능연수 등 매년 1,000여명을 수준을 해외로 보내고 있다. 또 재능 있고 끼 있는 인재를 대상으로 조기 양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행 입시위주 교육 시스템으로는 키우기 힘든 우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우선 각 분야에서 재능 있고 끼 있는 인재들을 발굴하여 미래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로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멤버십을 운영,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함께 사장단이 직접 끼 있는 인재 발굴과 양성에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