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강칼럼] 물리치료·운동 요법땐 증상 호전

얼마 전 68세 된 주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약 10년 동안 허리가 아파오다 2년 전부터 양다리가 저리고 당겨서 진찰을 받아보니 허리디스크는 아니라 합니다. 서서 걸으면 다리가 저려서 마비된 듯 주저 앉아 버려요. 근데 또 잠시 쉬면 괜찮아지곤 합니다. 왜 이럴까요?” 이처럼 디스크 수핵이 돌출하거나 뼈가 미끄러지는 등 잘못된 것이 없는데 걷거나 서 있을 때 다리가 시리고 마비가 온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더러 있다. 이럴 때는 ‘요추관협착증(척추뼈 구멍 좁아짐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요추관협착증이란 척추관, 척추뼈 사이 구멍이 뼈나 연조직에 의해 좁아져서 신경줄기나 신경 뿌리가 압박 당하는 것을 말한다. 이병은 퇴행성 골관절염이나 만성적 허리충격으로 허리의 관절이 커지면서 허리 속의 노란 인대가 두터워져 요추관이 좁아지면서 발생한다. 요추관협착증은 ‘디스크병(요추수핵탈출증)’으로 오인되거나 신경과민, 꾀병 등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 디스크병과 협착증의 증상을 집에서도 구분해 볼 수 있다. 보통의 디스크병을 가진 환자들은 지속적인 좌골신경통을 호소한다. 특히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면 탈출 된 디스크가 신경을 더 압박해 통증이 심해진다. 그러나 요추관협착증 환자는 간헐적으로 다리 저림이 일어나고 앞으로 허리를 굽혀야 신경구멍이 넓어지므로 허리를 펼 때 아프다. 또 디스크병은 탄력이 별로 없는 단단한 요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반면에 협착증 환자는 몸이 푹 빠지고 허리가 구부러지는 침대에서 높은 베개를 베고 엉덩이와 무릎을 구부린 채 자려 한다. 협착증의 증상이 경미할 때는 수술 하지 않고 운동 요법으로 호전 시킬 수 있다. 신경이 스스로 자연 조정돼 구멍이 작아도 신경의 혈액순환이 되기 때문이다. 물리치료, 자세교정 외에도 메덱스 허리 운동기구를 이용해 허리인대, 근육 같은 연조직을 강화해주면 척추의 안정성을 높여 신경이 압박 당하는 것을 호전 시킨다. 이호연(우리들병원 서울병원장, 신경외과 전문의)wooridul.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