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북도민 "이럴수가" 분노 폭발

새만금 공사 중단 판결에 상공인들 "끝까지 투쟁"<br>도 간부들 전원 삭발계획·시민단체 실력행사 조짐

장장 3년6개월간 끌어온 새만금 본안소송에서 법원이 결국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주자 전북지역에서는 "이럴수가 있느냐"며그동안 쌓였던 분노를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다. 전북도는 일단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지만 도청내 곳곳에서는 "이럴수가 없다", "최악의 판결이다", "이젠 더이상 참을 수 없는 만큼 도민의 궐기로 맞서자"는 극단적인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도는 재판부의 선고결과에 대한 공식입장을 오후 2-3시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 과장급 이상 간부들은 추이를 지켜본뒤 항의표시로 전원 삭발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새만금 사업을 전담해온 일부 직원들은 "300여쪽 분량의 판결문을 해석하면 반드시 전북에 불리한 판결은 아니다"면서 극단적인 입장표명의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도내 시민단체들도 이날 법원의 판결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재판부를 크게 성토하고 실력행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주상공회의소 송기태 회장은 "사실상 새만금 공사를 중단하라는 판결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사법부의 오만이며 전북 뿐만 아니라 국가의 발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전북지역 모든 상공인들은 이번 판결에 대해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말했다.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본부 김종량 본부장은 "이번 판결은 낙후된 전북의 유일한 희망을 짓밟은 것으로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환경문제를 보강하면 항소심에서는 반드시 이길 수 있는 만큼 그 때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동안 줄기차게 해수유통을 주장해온 새만금지구 신구상도민회의 김진태대변인은 "재판부가 환경의 가치를 비중있게 다뤘고 새만금사업이 안고 있는 경제성상실에 대해 명확히 판단한 만큼 이를 환영한다"면서 "정부는 농지조성이 아닌 전북및 국가 발전을 위한 보다 합리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임청.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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