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위해 한미동맹의 안정적 관리와 북핵 해결에 외교역량을 집중시키기로 하고 현 외교안보라인을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동영 통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등 NSC 수뇌부를 비롯한 외교안보팀의 개편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균열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한미동맹의 공고함이 재확인됐고 세부현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조율도 매끄럽게 정리돼 현 외교안보라인의 팀워크를 그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당초 후임 국정원장으로 검토되던 권 국가안보보좌관도 한미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자리이동 없이 유임하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상회담 개최 전에는 외교안보팀 재정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권 보좌관을 국정원장으로 기용하고 이 사무차장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승진 임명하는 등의 현 NSC 라인 개편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