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농민 다 죽어가는데 정치나 하고…"

MB, 농협 질타… "금융으로 번 돈 농민에 돌려줘야"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우거지를 팔던 한 상인의 어깨를 감싸며 위로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농민 다 죽어가는데 정치나 하고…" MB, 농협 질타… "금융으로 번 돈 농민에 돌려줘야"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우거지를 팔던 한 상인의 어깨를 감싸며 위로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이명박 대통령은 4일 “농협이 정치를 하니까 안 된다”며 “농협 간부라는 사람들이 농민을 위해 온 머리를 다 써야지 농민들은 다 죽어가는데 정치한다고 왔다갔다하면서 이권에나 개입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상인들과 만나 “농협이 금융하고 뭐해서 돈을 몇조원씩 벌고 있는데 농협이 번 돈을 농민들에게 돌려줘라”면서 “농협이 벌어갖고 사고나 치고 말이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농협이 세종증권 인수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을 겨냥해 비판한 것으로 향후 농협의 강도 높은 기강쇄신과 인적청산ㆍ구조조정 등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또 “농협이 금융으로 번 돈을 농민들에게 돌려줘 농민들이 (농기계를) 갖고 있을 때보다 임대 값을 훨씬 싸게 해서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럼 걱정할 것도 없고 빚도 안 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농민들에게 농기계를 빌려주면 (농협이) 조금 손해봐도 된다”면서 “매년 농협 회장들이 전부 그냥 엉뚱한 짓을 해서 사고치고 그래서는 안 된다. 농민들에게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농협 전면 개조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농촌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건의에 대해 “농촌에 노동법을 그대로 적용하면 인건비 낭비가 많은 만큼 노동부ㆍ법무부와 협의해 달리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수행 중인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즉석에서 해결책 마련을 지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재건축 및 이전 문제와 관련, 이전보다는 재건축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관련기사 ◀◀◀ ▶ 농협 지배구조등 개혁 속도낼듯 ▶ 李대통령 "좌판 할머니 울먹임에 마음 아파…"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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