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정명훈씨 서울시향 지휘봉 잡는다

내년부터 2년간 음악감독으로

지휘자 정명훈씨

“단원들의 뜨거운 열정이 조화를 이뤄 최고의 앙상블을 자랑하는 오케스트라를 만들겠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가 오는 2006년부터 2년간 서울시교향악단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고국무대에 선다. 서울시는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씨를 새로 출범하는 재단법인 서울시향의 지휘자로 영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씨는 “외국에서 40년 이상 지냈지만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 100% 완벽한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느낀다”며 “서울시향 음악감독을 맡게 된 것은 젊은 음악가를 지원하고픈 오래된 꿈과 나이가 들면서 더욱 강해지는 한국인으로서의 책임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케스트라는 물론 전용 콘서트홀까지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흔쾌히 승낙했다”며 “2008년 건립되는 전용 콘서트홀에서 연주하는 것까지가 스스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연주가, 이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지휘자, 그리고 꾸준한 지원의 삼박자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원들은 경력ㆍ학력ㆍ신분과 상관없이 오디션을 통과한 우수한 인력들로 구성될 것”이라며 “삼박자가 어우러져 이들의 기량이 적정기간 동안 유지되면 좋은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을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 정씨는 음악과 관련된 일에만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파리 오페라 바스티유 시절 음악 이외의 업무를 좋아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오디션 등 좋은 음악가를 발굴하고 열정이 넘치는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일에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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