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구직자 37.8% "취업 못해 연인과 이별"

극심한 취업난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 10명 중 4명은 미취업이나 실직으로 연인과 헤어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구직자 2583명(남 1206명, 여 1377명)을 대상으로 2월 14일~3월 14일 동안 조사한 결과, 37.8%(976명)가 미취업이나 실직으로 연인과 헤어진 적이 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남성(42.9%)이 여성(33.3%)보다 높게 조사돼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의 취업 여부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0.4%(394명)는 '백수·백조라는 자격지심에 먼저 이별을 요구'했으며, 여성(36.4%)보다는 남성(43.9%)의 응답률이 높았다. '취업이나 이직시 연인과 상의를 하거나 의사를 반영하는 편인가'를 묻는 의견에는 30.5%(789명)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18.5%(477명)를 차지했다. '보통이다'는 21.6%(559명), '아니다'는 18.9%(487명), '전혀 아니다'는 10.5%(271명) 이었다. '어느 한쪽이 1년 이상 장기간 미취업이나 실직 상태일 경우 헤어짐을 고려하겠다'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64.1%(1,655명)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69.5%(1,794명)는 '결혼 후 맞벌이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결혼자금 확보 등 안정적 결혼을 위해 필요한 직장근무 년 수'는 평균 3.2년이었으며, 남성은 3.6년, 여성은 2.5년으로 조사됐다. 한편 '만약 백수 혹은 백조 애인이 청혼을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40.8%(1,054명)가 '취업한 후 결혼하자고 설득한다'고 응답했으나, '가차없이 거절한다'라는 응답도 23.4%(604명)나 됐다. '내가 벌면 된다는 생각으로 결혼한다'는 18.9%(487명), '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는 응답은 14.6%(377명), '기타'의견은 2.3%(61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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