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품 다양화·편의시설 입점·신용카드 결제/할인점 백화점식 경영붐

◎E마트·그랜드마트·킴스클럽 등 점포 변화서구에서 도입된 할인점이 국내 실정에 맞게 한국형으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E마트」 「그랜드마트」 「킴스클럽」 「델타클럽」 등 국내 할인점들은 점포모델을 국내 실정에 맞게 변화를 주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마트」의 경우 편의시설을 카테고리킬러형 전문할인점 및 고객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스포츠용품과 안경을 염가판매하는 「스포츠데포」와 「아이네트」 등 카테고리킬러형 전문점을 일산·분당점에 입점시킨데 이어 최근 같은 곳에 사진현상소인 「원H포토」를 선보였다. 그동안 직영체제로 운영해오던 E마트를 직영 및 가맹점운영방식으로 병행한 것도 큰 변화 중의 하나다. 「그랜드마트」는 할인점이 1차 생식품과 생필품을 취급해오던 관례를 깨고 패션의류·가전제품 등 다양한 품목을 확대취급하며 백화점식 상품구색을 갖춰 나가고 있다. 현찰결제만을 실시하던 할인점 관례를 깨고 신용카드 결제를 병행하고 있는 것도 국내외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다. 회원제할인점을 비회원제할인점으로 변형시킨 「킴스클럽」의 사례도 국내 할인점의 변모를 말해 주고 있다. 한편 나산그룹이 최근 광주시 북구 유동에 짓고 있는 할인점 「나산클레프」 광주점에 은행 및 보험사, 카센터, 패스트푸드점, 여행사, 약국, 보디&헤어숍, 귀금속전문점, 향수전문점 등을 대거 유치하며 백화점식의 할인점모델을 구축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할인점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형 모델을 근간으로 전 세계에 확산돼왔다. 그러나 국내에서 이들 할인점이 실정에 맞게 급속한 변모를 계속하고 있어 할인점의 한국형 신모델이 완성될 날도 얼마 남지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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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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