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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인접한 마지막 신도시급 보금자리주택지구인 하남 미사지구는 현재 개발이 한창이다. 전체 부지가 546만㎡로 안양 평촌신도시(511만)㎡보다 더 큰 규모다. 이 곳을 개발하는 기업이 바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LH는 임대주택 공급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으로 인식됐었다. 지금도 LH가 맡고 있는 큰 역할 중 하나지만 최근에는 다른 민간기업과 견주어도 품질 면에서 뒤지지 않은 주택을 선보이면서 우리나라 주택 문화의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LH는 최근 다양해진 주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2010년에는 전통 한옥을 아파트에 접목시킨 '한국형 LH 주택'을 개발했다. 소비자들의 한옥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그동안 민간기업이 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시도로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또 1~2인 가구 증가와 이에 따른 소형주택 선호 추세에 맞춰 공간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새로운 평면을 개발해 공개하기도 했다. LH가 개발한 신주택 '투인원(two in one)'은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주거공간의 연출이 가능하고, 자녀의 분가 또는 합가 등의 사정에 맞게 공간을 분리 또는 통합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LH는 49~84㎡의 분양형 13종, 21~46㎡의 임대형 11종 등 총 24종의 신평면을 개발하고 저작권 등록도 마쳤다.
친환경주택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친환경 주택이란 냉난방, 조명 등에 소비되는 에너지와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한 주택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LH는 2000년대 초반부터 아파트 단지 내 관리소와 노인정 등에 태양열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일부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2001년에는 광주 화정지구 아파트에 실험용 태양열 시스템을 설치해 검증하는 등 업계를 선도해 왔다. 현재까지 LH가 건설한 태양광 공동주택은 전국 76개지구 총 4만8,000가구에 달한다. 절감한 전기요금만 연간 14억원 정도다.
2010년에는 땅 속의 열을 이용하는 지열시스템과 연료전지 시스템 시범사업도 추진했다. 용인 서천지구 국민임대주택에 지열시스템을 시범 적용했으며 성남 판교 국민임대아파트에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소형풍력, 소수력 등 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를 선도하는 LH의 노력은 건설 기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택을 짓는 회사로 새로운 주택문화를 형성하는 것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H가 지난해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바로 '아이좋아 단지 만들기'다. 이 사업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복리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프로그램을 연계해 자녀 교육과 보호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LH 관계자는 "저출산은 개인이 아닌 사회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LH가 짓는 아파트부터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상반기 3만2,000가구… 내달 하남미사 2,276가구 ● 분양 계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