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이 위태로운 중증환자 10명 중 5명꼴로 이른바 '골든타임' 안에 최종 치료기관까지 도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든타임은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시간을 말한다.
보건복지부와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3대 중증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안에 최종 치료기관까지 도착한 비율이 전국 48.6%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3대 중증은 중증외상과 급성 심혈관질환, 허혈성 뇌졸중 등이며 질환별 골든타임은 1~3시간이다.
특히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한 비율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충북이 58.5%로 가장 높은 반면 대구는 37%로 가장 낮았다. 중증외상ㆍ심정지 환자 가운데 119 구급차로 병원을 찾은 비율도 51%에 불과했다. 제주는 68.4%를 보인 반면 광주는 27.3%로 가장 낮아 40%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보건당국은 시도에 따라 응급상황 대처능력에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인구 대비 응급의료기관 수와 다른 시도 유입 응급환자 수,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간 또는 의료기간과 119 간 의사소통에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와 소방방재청은 앞으로 업무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체제를 갖춰 3대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내 최종의료기관 도착 비율과 중증외상·심정지 환자 119 이용률을 2017년까지 각각 60%,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