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공개 입찰을 방해한 혐의로 오세환(55) 농협 상무를 18일 구속했다. 그러나 휴켐스 전 대표인 정승영(58) 정산개발 사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두 사람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김용상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사건에 이르게 된 경위와 피의자 관여 정도, 수행한 역할, 수사진행 경과 등에 비춰볼 때 오 상무는 구속 사유가 있고 정 사장은 (구속 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오 상무는 농협의 휴켐스 매각 당시 실무책임자로 태광실업에 유리하게 입찰조건을 조정하거나 정보를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농협은 지난 2006년 자회사였던 휴켐스를 태광실업에 넘기면서 당초 입찰가격보다 320억여원 싸게 매각해 태광실업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