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업계 '닥터 마케팅' 뜬다

제품개발·홍보에 전문의등 적극 활용'의사가 인정하면 성공한다?' 최근 유통업계에 신제품 개발과 광고, 홍보, 판촉까지 각 해당분야 전문의를 활용하는 '닥터 마케팅'이 활발하다. 생활용품 식품 화장품 등 기능성을 내세우는 제품의 개발과정에 전문의가 참여하는 것은 기본. 여기에 의사의 실명을 제품명으로 사용하고, 의사를 광고모델로 기용할 뿐 아니라 비영리단체인 의사협회ㆍ의사학회 등을 대상으로 신제품 판촉활동까지 벌이는 등 의사를 잡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은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 롯데제과 한국야쿠르트 등 주요 업체들이 제품의 전문성과 신뢰도 확보를 위해 이 같은 '닥터 마케팅' 전략을 적극 활용, 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료단체 연계 제품판촉 치열 애경산업은 최근 신제품 '진드기킬러'를 출시하면서 전국 4,000여명 의사에게 제품 설명서와 완제품 2개를 택배로 우송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기 전에 우선 의사들이 효과를 인정하게 함으로써 입소문을 내는 간접효과를 노린 것. 또 진드기 킬러가 천식이나 알레르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대한천식 및 알레르기 협회'의 학술 세미나장소에 별도의 마케팅 부스까지 마련해 세미나 참가 의사를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열성을 보였다. 롯데제과의 '자일리톨껌'도 치과의사가 추천하는 껌임을 내세워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 TV광고를 통해 충치예방 효과를 강조하고 대한치과의사협회 의사들에게 제품 홍보용 DM을 발송하는 등 의료적인 기능성을 부각시켰다. ◇전문의를 광고ㆍ홍보도구로 빙그레는 자사의 프리미엄 우유 '5n 캡슐우유' 2탄 광고에서 한의사 김소형씨를 모델로 활용, 직업적 신뢰도를 제품의 우수성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매일유업도 '장에는 GG' 제품을 광고하면서 GG유산균을 발견한 고르비 박사와 골딘 박사를 모델로 등장시켜 GG유산균의 특허내용을 설명함으로써 제품의 이미지를 높였다. 화장품 유통업체 유니시티는 미국인 외과의사 버만씨의 성을 그대로 본딴 기능성 화장품인 '닥터 버만스 크림' '닥터 버만스 세럼'등을 선보였다. 제품을 개발한 의사의 이름을 직접 제품명에 사용, 신뢰도를 높인 것이다. ◇의료진 상시 진료상담 서비스도 한국야쿠르트는 유산균 야쿠르트 '윌'의 판촉효과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상에 전문의료 상담코너를 마련, 의사 6명이 진료 및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도화장품, 한국존슨앤존슨 등도 10대를 위한 여드름 화장품을 출시하면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문의사를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은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 판매로 연결시키는데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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