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주가가 많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주가가 많이 움직일수록 수익을 많이 낼 수도 있지만 손해를 많이 볼 확률도 커진다. 목표 변동성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리스크를 관리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 처음으로 나왔다. 한국형 헤지펀드의 경우 그 자체에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의미가 있어 한국형 헤지펀드와 유사하지만 변동성 자체에만 집중하고 사모형이 아닌 공모형으로 나온다는 점이 다르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래에셋아시아타겟리스크10'과 '미래에셋아시아타겟리스크7' 등 2개 펀드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아시아타겟리스크10'과 '미래에셋아시아타겟리스크7'은 각각 변동성이 10%, 7%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아시아(일본 제외)지역에 투자하는 주식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짠다. 편입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 목표 변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주식 편입비중을 줄이고 채권과 현금성 자산의 편입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변동성은 주가 평균수익률과 기간별 수익률을 비교해 표준편차를 구한 값으로 변동성이 높다는 것은 주가의 움직임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으로 수익을 얻을 확률도, 주가 하락으로 손해를 볼 확률도 커진다. 예를 들어 아시아(일본 제외)지역의 과거 주가 변동성을 구해보면 2006년 1월~2013년 2월 말 변동성이 연간 17.02%다. 이 지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라면 비슷한 수준의 변동성에 노출되며 평균값과 멀어진 특정 구간에서는 더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 목표변동성을 세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주식시장보다 낮은 수준의 변동성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 펀드는 일반적인 주식 포트폴리오 대비 낮은 변동성을 펀드의 목표로 하기 때문에 위험을 관리함으로써 얻어지는 위험조정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임덕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채널마케팅 부문 이사는 "주식시장이 급변하는 경우 하락세가 많았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높은 구간인 시장급락기에는 주식비중을 줄이고 변동성이 낮아지는 구간인 시장상승기에는 주식비중을 탄력적으로 늘리는 전략을 통해 일정 수준의 변동성 하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변동성을 제한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초과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보다 꾸준한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펀드는 초과수익보다는 제시한 변동성 구간 안에서 일정한 수익률을 관리하겠다는 의미"라면서 "벤치마크 대비 월등한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