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문제로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진중공업이 결국 휴업에 들어간다.
한진중공업은 계속되는 수주 가뭄으로 일감이 떨어져 이달 중순부터 휴업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휴업은 주력사업인 상선부문에서 시작되며 일부 일감이 남아있는 특수선 부문은 휴업하지 않기로 했다. 한진중공업 사측은 오는 14일 생산직 근로자 260여명에게 유급휴직을 통보한 뒤 휴직 인원을 400여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휴직 대상 근로자들에게 관련법 규정에 따라 통상임금 정도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이 휴업을 하게 된 것은 지난 2008년 9월 이후 단 한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일감이 떨어져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일부 생산공정 인력을 대상으로 휴업을 해왔다”며 “휴업은 현재 진행중인 정리해고 협의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앞으로 수주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비어 있는 도크와 안벽 활용방안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유급휴직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도 사측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