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저가수주를 한 씨엔씨엔터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그러나 같은 프로젝트에 입찰했다가 탈락한 케이비티는 `매수` 추천했다.
21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씨엔씨엔터(38420) 컨소시엄이 지난 20일 13억원 짜리 도로공사 프로젝트를 단돈 1원에 수주하자, 씨엔씨엔터의 수익성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입찰에서 떨어진 케이비티(52400)는 수익에 비해 주가가 낮고,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추천했다. 저가수주는 2005년으로 예정된 1,000억원 규모의 도로공사 통행료 전자지불시스템 본 사업 수주를 위한 경쟁에서 빚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동원증권은
▲이번 수주로 씨엔씨엔터의 올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고
▲후불 교통신용카드 시장규모가 줄고 있으며
▲씨엔씨엔터의 수익성에 비해 현재 주가가 너무 높아 `중립`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1차 시범사업자 선정과 본 사업자 선정은 전혀 별개의 사안으로 `1원 낙찰`을 계기로 저가수주가 확산되면 업계 전체의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입찰에 참여했다 떨어진 케이비티는
▲현재 16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2곳에 교통카드를 납품하고 있고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많이 낮다며 2만7,000원을 목표주가로 매수를 추천했다.
한편 이날 씨엔씨엔터의 주가는 장 초반 상한가까지 올랐지만, 1원 수주 소식이 알려지면서 결국 0.49% 오른 4,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