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ELS·ELF에도 '일본 바람'

해외투자 관심늘고 고수익 기대로 고객몰려<br>증권사, 닛케이·리츠 지수등 연계 상품 봇물


해외 주식형펀드와 재간접펀드 시장을 휩쓸고 있는 일본 바람이 주가연계증권(ELS)ㆍ주가연계펀드(ELF) 등 파생상품에도 불고 있다. 일본 투자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증권사들이 일본 닛케이225지수나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 리츠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들 파생상품에는 자금이 몰려들면서 청약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일본ㆍ유럽ㆍ중국 관련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글로벌 ELS 시리즈’ 3종을 이달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연계된 ELS의 경우 2.5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들어 국내에서 선보인 다른 ELS 상품들의 경우 당초 모집예정 금액에 못 미친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증권은 22일 닛케이225지수와 삼성그룹지수에 수익이 연계되는 ‘2스타 슬라이딩 다운 6찬스 ELS’를 오는 27일까지 판매한다. 삼성증권은 앞서 닛케이225지수와 코스피200지수에 연계한 ‘2스타 더블배리어 6찬스 90 ELS’를 선보이기도 했다. 대신증권ㆍ현대증권ㆍ미래에셋증권도 일본 닛케이225지수 및 일본 개별주식과 연계된 ELS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일본과 연계된 파생상품을 잇따라 내놓는 중이다. 유리자산운용은 홍콩에 상장된 중국 대기업지수인 ‘HSCEI’와 일본 TSE리츠지수와 연동되는 ‘유리 글로벌투스타 파생상품’을 출시했다. 삼성투신운용은 일본 대표주인 도요타자동차ㆍ미쓰비시부동산ㆍ신일본제철을 기초자산으로 한 ‘삼성 Japan Focus 파생상품 1호’를 이달 말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ELS 시장에 불고 있는 일본 바람은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최근 분위기와 일맥상통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파생상품의 특성상 투자자에게 유리하도록 수익구조를 설계해 일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환헤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철규 우리투자증권 업무지원팀 차장은 “일본 닛케이지수와 연계된 ELS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다”면서 “일본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데다 ELS 특성을 활용해 높은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점도 돈이 몰리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닛케이225지수와 연계된 ELS 상품은 지난해 1~9월에는 월평균 3.6개에 불과했지만 10~12월에는 16개로 늘었고 올 1ㆍ2월에도 평균 33개에 달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경제회복과 주식시장 호황에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금융자산의 해외투자가 확대되면서 일본과 연계된 ELS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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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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