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이오벤처, 활발한 제휴·투자로 세상속으로 '기지개'

바이오벤처, 활발한 제휴·투자로 세상속으로 '기지개'『세상속으로…』 그동안 실험실속에 갇혀있던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와 함께 업체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높은 성장가능성으로 인해 차세대산업으로 주목받아온 분야. 그러나 상품화까지 적지않은 시간이 걸리는데다 고액의 설비투자가 필요한 산업특성상 제대로 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드물다. 지난해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전체 매출액은 폭넓게 잡아도 수백억대에 불과했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그러나 올들어 달라지고 있다. 우선 바이오업체들이 국내외를 불문하고 고급인력 유치에 나서는가 하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업체들간의 협력도 활발해졌다. 최근 남양알로에로부터 생명과학 전문회사로 출범한 유니젠은 자체개발한 바이오신소재 탐색기술인 「파이토로직스」를 활용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첨단설비 도입과 함께 고급연구원 20여명을 6월말까지 확보키로 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와 치매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는 유진사이언스도 부천에 제품양산을 위한 생산설비를 마련했다. 이 회사는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등에서 해외고급인력 유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최근 국내 대표적인 생명공학연구소인 대전 한효과학시술원을 인수한 인바이오넷은 본사 이전과 함께 대대적인 인력충원을 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을 규합, 효과적인 공동연구체제와 사업화를 위한 바이오벤처연합체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회사의 구상에 동참하기로 한 업체는 현재 제조텍, 세노포커스 등 8개 업체다. 대덕단지내 생명공학연구소가 지원하는 생물산업벤처창업 지원센터도 바이오벤처기업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바이오로직스, 리얼바이오테크 등 17개 바이오벤처기업이 입주해 활동하고 있는 이곳 기업중 일부는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스닥등록업체인 이지바이오시스템도 발효제품 생산시설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6월말까지 10톤용량의 발효시설 3기를 증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설비증설작업이 한창이다. 바이오벤처들의 네트워크화는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각 분야의 기술적 성과물을 공유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인바이오넷 구본탁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치열해지고 있는 생명공학분야의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며 『기술개발을 가속화하고 투자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술중심의 벤처기업들이 주도하는 산학연 네트워킹과 함께 바이오업체간의 연합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입력시간 2000/05/23 20:3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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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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