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 형태로 출범한 펀드가 탁월한 성과를 거두자 이를 공모펀드로 전환해 보다 많은 투자자들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공모 형태로 '한화에너지인프라MLP(Master Limited Partnership) 특별자산펀드(인프라-재간접형)'를 출시했다.
지난해 4월 사모 형태로 출시했던 MLP펀드가 10개월 만에 7~8%대의 수익률을 기록하자 공모형으로 출시하라는 투자자들의 요구가 빗발쳐 공모 형태로 새롭게 내놓은 것이다. 출시 3개월 만에 설정액이 100억원을 넘어섰고, 수익률은 12.3%에 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미국MLP 특별자산펀드'도 사모에서 얻은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공모로 전환됐다.
'한국투자 아시아포커스롱숏 펀드[주식-파생]'도 사모로 출시한 후 투자자들의 요구로 공모형 펀드로 내놓은 상품이다. 이 펀드도 설정한 지 일주일 만에 100억원이 몰렸다. 또 전문투자가만 가입할 수 있는 공모펀드인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 '미래에셋글로벌인컴펀드'도 진입장벽을 낮춰 일반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문을 열었다.
기혁도 한화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은 "사모를 통해 상품성이 검증됐고, 위험부담이 크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상품을 공모로 전환시킨 것이 성공 요인"이라며 "롱쇼트펀드와 가치주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펀드시장의 투자처를 다양화 해 투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