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수입차 시장, 유럽 강세-일본 약세

한.미 FTA 진행중 미국산은 제자리

최근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유럽 메이커는 강세가 이어지는 반면 급증하던 일본산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산 수입차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진행중인 가운데 하락세를 멈추고 제자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협정 결과에 따라 증가세로 반전될 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신규등록된 수입 자동차는 1만6천607대로, 작년 같은 기간 1만303대보다 무려 6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본차의 점유율은 렉서스 15.7%, 혼다 7.6%, 인피니티 3.2% 등 모두 26.5%로, 지난해 전체 수입차시장 점유율 29.4%보다 떨어졌다. 일본차는 2001년 이전까지 국내에서 단 1대도 팔지 못하다가 2001년 10.9%, 2002년 18.4%, 2003년 19.4%, 2004년 29.3% 등으로 점유율이 급등세를 보여왔다. 반면 유럽차는 올해 1-5월 수입차시장 점유율이 BMW 15.5%, 메르세데스-벤츠 13.0%, 아우디 11.2%, 폴크스바겐 4.9% 등 모두 61.1%로, 2004년 55.7%, 2005년 58.3%에 이어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차는 크라이슬러 6.8%, 포드 5.0%, 캐딜락 0.6% 등 12.4%로, 작년 12.3%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국차 업체들의 국내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1998년 59.1%까지 치솟았다가 1999년 31.7%, 2000년 28.0%, 2001년 19.4%, 2002년 18.4%, 2003년 16.3%, 2004년 15.0%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져 왔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 신차 투입과 마케팅 확대 등을 통해 유럽과 일본 업체를 중심으로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있다"며 "반면 미국차는 상대적으로 투입 모델 수가 적어 판매 비중이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관세 철폐와 세제 개편 등이 논의되고 있는 한.미 FTA의결과에 따라서는 미국산 자동차가 수입차 시장의 판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여기에는 여느 수입차 업체와 마찬가지로 모델 다양화와 국내 소비자 기호 충족 등의 전략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