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미대통령이 일본을 거쳐 20일 저녁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내한,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金大中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금창리의 지하시설 핵의혹에 따른 공동대응 방안과 통상 및 경제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양국 정상은 금창리 지하시설의 핵개발 의혹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이같은 의혹이 시급히 해소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핵개발 의혹해소를 위해 한미 양국이 완전한 대북정책 공조 속에서대응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문제의 지하시설에 대한 사찰수용을 북측에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다.
정상들은 또 대북포용정책을 긴 안목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최근 북한의 로켓 발사사건과 지하 핵개발 의혹에 흔들리지 않고 큰 틀에서 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당국자는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미의회가 대북 관련예산 승인의 조건으로 내년 6월까지 북한 지하시설의 성격 규명과 로켓개발을 막을 가시적 성과를 미행정부에 요구한 점으로 볼때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더욱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金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회담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지하시설 문제와향후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21일 정상회담과 기자회견 후 경북궁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사회 각계 저명 인사 10여명과 원탁회의를 갖고 한국 여론주도층의 의견을 수렴하며,저녁에는 金대통령 주최 만찬에 참석할 계획이다.
그는 22일에는 전방 부대를 시찰한 뒤 오산공군기지 장병들을 격려할 계획이며,주한미대사관저에서 묵은 뒤 23일 이한, 괌 방문을 끝으로 아시아 순방을 마칠 예정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