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억 행운 주인공은 평범한 회사원

국내 복권사상 최고 당첨액인 20억원이 걸린 「밀레니엄 복권」의 대박을 품에 안은 행운아가 얼굴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울산에 사는 회사원 鄭모(35)씨. 신변위협을 우려해 자신의 직장은 물론 직급까지도 비밀에 부쳤다. 서울 여의도 주택은행 본점에 당첨신고차 상경한 그는 주위 기자들이 현대자동차에 다니냐고 질문하자 『울산에 현대밖에 없느냐』며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등 철저하게 신분노출을 피했다.鄭씨는 언론을 통해 밀레니엄 복권을 처음 알게 됐으며 회사동료들이 복권을 구입했다는 얘기를 듣고 울산 전하동 가게에서 4조·5조 5매씩 연속번호(끝자리 0~5번)로 구입했다고. 당첨사실은 당첨일 이튿날인 17일 조간신문을 보고 알게 됐으며, 순간 기절할 뻔 했다며 당시 흥분을 되새김했다. 길몽은 꾼 적이 없다고. 가끔씩 주택복권을 구입했다는 鄭씨는 『너무 큰 액수에 당첨돼 특별한 사용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며 『불우한 이웃을 돕기위해 사회복지단체에 기부도 하겠다』는 의향을 비추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2남을 두고 있으며, 복권당첨으로 가장 염려되는게 가족의 신변문제라고 답변. 鄭씨는 세금(22%)를 제외한 15억6,000만원을 수령하게 됐다. 한편 이번 밀레니엄 복권에서 20억원의 당첨자가 나온 것은 당첨번호의 끝자리가 2번으로 결정된 것이 큰 요인. 복권판매가 0번~4번이나 5번~9번까지 5장씩 세트로 주로 판매됐기 때문에 20억원에 당첨되려면 2번 또는 7번이 1등 당첨번호의 끝자리로 결정돼야 했다. 鄭씨의 경우 5조 끝자리 2번(1등 6억원)에 전·후번호인 1번과 3번(2등 각 4억원), 전전·후후번호인 0번과4번(3등 각 3억원)을 갖고 있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관련기사



김영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