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시, 이라크에 최후통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UN 안전보장이사회의 표결과 관계없이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UN 안보리가 2차 결의안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이날 미국 전역과 세계에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임무는 이라크의 완전한 무장해제라면서 국제사회는 현재 후세인 무장해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비록 실패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UN 안보리 표결을 강행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어느 누구의 승인도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프랑스와 러시아 등 일부 국가의 거부권 행사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피력한 것이자 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북 핵 문제와 관련, “이것은 주변 당사국들의 이해가 얽혀 있는 지역문제”라면서 “중국과 러시아, 한국 등 많은 국가의 이해관계가 밀접히 연결돼 있는 만큼 다자간 채널을 통해 북 핵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텍사스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을 때 중국도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다자간 압력을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게 좋지 않음을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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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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